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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전광훈 목사 측을 통해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드린다”는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지지에도 선거를 목전에 둔 김 후보와 국민의힘 반응은 냉랭하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지지에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도 아니고 이미 탈당했다”며 “제가 논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한 데 이어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과에 따라, 지난해 당이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을 채택했던 것은 무효화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에 김 후보도 “당의 대표니 그 말씀을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대신 김 후보는 학력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아내 설난영 씨를 비하한 유시민 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구리시 유세에서 “저는 대한민국에 학력 차별하고 대학을 못 나왔다고 해서 가슴에 못 박는 이런 잘못을 없애려고 대통령 나왔다”며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으니 제 아내를 갈아치워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0년대 삼청교육대에 소집될 위기에 몰렸을 때 아내가 자신을 숨겨준 일이나 수감된 자신을 대신해 가정을 책임졌던 일을 언급한 후 10초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조성한 광교신도시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을 비교하며 “조그마한 거 하나 하면서도 이렇게 말썽 많고 아마 단군 이래 가장 비리가 많고 의혹이 많고, 많은 사람이 죽은 신도시가 대장동이라면 광교는 이렇게 크게 했지만 죽었다 하는 사람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엔 제주에서 유세를 시작한 후 부산과 대구, 대전 등 경부선을 따라 표심을 다진 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