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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미국 측 조사팀은 NTSB 5명과 연방항공국(FAA), 보잉사 관계자 등을 비롯한 10명이 됐다. 이번 조사에는 사고기 엔진 제작사인 CFMI의 기술 고문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사고 심각성 등을 고려해 조사팀 규모를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인원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 조사관 11명 등 한미 합동조사팀은 전날부터 무안 사고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이날 현장에서 공항 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같은 날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로컬라이저과 충돌해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2명이 구조됐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에 전파를 쏴 여객기가 안전히 착륙하도록 돕는 공항 내 필수 시설이지만 이번 참사에서는 참사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날 국토부 브리핑에 따르면 무안공항에 설치된 로컬라이저는 최초 설계 때도 둔덕 형태 콘크리트 지지대가 들어간 상태였으며 이후 계량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분리된 말뚝 형태에 두께 30㎝ 콘크리트 상반이 설치돼 보강됐다.
국토부는 콘크리트를 사용한 이유로 “방위각 시설 자체는 원래 안테나로만 봐야 하고 지지대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로컬라이저가 아니다”라며 “지지대를 설치할 때 비바람에 흔들리면 안 되니 고정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