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한 교회가 괴한들에 습격당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민주콩고 북동부 이투리주(州) 코만다시(市)의 한 가톨릭 성당에 괴한들이 침입해 총을 쏘고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를 휘둘렀다.
코만다시 당국에 따르면 미사에 참여 중이던 신도 등 최소 38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유엔이 지원하는 한 라디오 방송에선 4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성당 건물과 인근 주택, 상점 등 건물 여러 채가 불에 탔다.
코만다시 관계자들은 괴한들이 IS 계열인 무장조직 민주군사동맹(ADF) 소속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도주했다.
민주콩고 동부는 금과 코발트 등 광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동부는 M23, ADF, 코데코 등 100여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심각한 정세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