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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불 대응 중앙안전재난본부 회의에서 “지난 3월 21일부터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중대형 산불이 상당부분 진화됐다”며 “밤낮없이 화마와 사투를 벌이시는 산불진화대, 산림청·소방청·지자체 공무원, 군 장병의 헌신 덕분에 대형 산불을 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최우선 소명은 국민안전”이라며 “전례 없는 산불로 불안해하셨던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시작된 영남 산불은 대부분 지역에서 진화되고 있다. 다만 이번 산불로 29명이 목숨을 잃고 서울 여의도(290㏊)의 166배에 달하는 산림 4만8238㏊가 산불 피해를 입었다. 이재민 7000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산불이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넘어 역대 최악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대행은 “정부는 이재민들이 온전한 일상을 회복하실 때까지 모든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금부터 모든 기관은 한마음 한뜻으로 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에 이재민을 위한 △대피소 난방 △임시주거시설·임대주택 지원 △농기구 임차 △신체적·정신적 치료 프로그램 등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