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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나토 사무총장 만나 "러북 군사협력 즉각 중단돼야"

김인경 기자I 2025.04.03 07:46:18

조태열 외교장관, 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
루터 사무총장 "회원국은 물론 나토 자체와도 방산협력 추진 희망"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태열 외교장관은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마크 루터 NATO 사무총장을 만나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 등 주요 안보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에 따르면 루터 나토 사무총장은 조 장관의 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연계돼 있는 상황에서 나토는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태 파트너국과의 협력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장관은 나토와 인태 파트너국간 협력은 러-우 전쟁 등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는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유용한 협력 메커니즘이라고 평가하고, 한-나토 협력 강화·확대를 위한 사무총장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한국이 나토 개별 회원국과의 협력은 물론 나토 자체와의 방산 협력도 추진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 역시 실무 협의를 통해 실천 가능한 것부터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또 루터 사무총장은 작년 우리가 나토 북대서양이사회에서 실시한 러·북 군사협력 관련 브리핑 등 우리나라의 정보 공유에 대해 높이 평가했으며,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작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한-나토 간 정보 공유 채널 구축의 조기 완료를 위한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의 중에도 진행 중인 러·북 군사협력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종전 과정에서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그 어떤 보상도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러북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태 지역에 대한 공동 안보 위협으로, 나토와 인태 파트너국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아울러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하고, 작년 4억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2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지원패키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터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조태열 외교장관(왼쪽)과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면담을 개최했다.[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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