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강서구 통합신청사 개청식에 맞춰 항의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구청은 행사 시간과 참석 대상을 변경했다. 주민설명회 무산에 이어 집단 시위까지 예고되면서 주택 공급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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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가 예정된 10일은 강서구 통합신청사 개청식이 열리는 날이다. 당초 강서구는 이날 주민과 외부 초청 인사 등이 참석하는 개청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시간을 앞당기고 참석 대상도 축소했다. 기존 개청식 대신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그룹 청사 투어와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개청식 변경과 관계없이 예정된 집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은 진교훈 강서구청장을 상대로 민원이 잇따르는 데다 개청식 당일 집회까지 예고되면서 구청 측이 부담을 느껴 행사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염창근린공원은 정부가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에 포함된 서울의 유일한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다. 강서구 염창동 일대 약 5만1000㎡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주택 100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9년 착공이 목표다.
주민들은 기존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에 1000가구를 추가 공급하면 교통 혼잡이 심해지고 녹지가 훼손될 수 있다며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월 13~27일 진행된 주민 의견청취에서는 접수된 723건 중 712건(98.5%)이 사업 철회나 재검토를 요구했다.
지난 9월 11일 염경중학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주민설명회도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약 1000명이 참여하는 오픈채팅방에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보내는 인증 릴레이가 진행됐다. 최근에는 공원 보존과 개발 반대 메시지를 담은 온라인 게임 ‘염창동 지키기’까지 등장했다.
정부는 공공택지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염창공원은 주민 의견청취와 설명회 단계부터 갈등이 불거진 상태다. 향후 지구지정과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교통대책과 공원 보존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사업 추진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염창동의 한 주민은 “지금도 출퇴근 시간에는 도로가 막히고 교통이 불편한데 1000가구가 더 들어서면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집을 짓겠다는 계획부터 내놓을 게 아니라 기존 주민과 새로 입주할 사람들을 위한 교통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