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세번째 지방공업 공장 준공식…"지방중흥 실생활로"

김인경 기자I 2025.01.09 08:28:32

성천군·재령군 이어 숙천군 공장 완공
"실제 운영까지는 시간 걸릴 것" 전망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 평안남도 숙천군에서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북한 매체가 9일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성천군 공장을 시작으로 약 3주 사이 세 번째 지방공업공장 준공 소식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새시대 지방 발전의 활기찬 국면을 열어나가는 위대한 당 중앙의 현명한 영도밑에 전국 각지에 지방공업혁명의 고귀한 실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떠서는 속에 성천군, 재령군에 이어 숙천군의 지방공업공장들이 준공의 날을 맞이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방중흥에 대한 우리 인민의 세기적 숙원이 꿈 아닌 실생활로 펼쳐지고 있다”며 “서해곡창지대에 지방공업의 새로운 발전모습을 떨치며 솟아난 공장들은 숙천군 인민들의 생활에 따뜻한 활기를 더해주고 지역경제발전을 든든히 받침할 귀중한 재부”라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성천군과 재령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고 공장을 시찰하며 시범생산된 제품들을 살펴봤지만 이번 숙청군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준공사를 맡은 리경철 평안남도당위원회 책임비서는 이번 준공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리 책임비서는 “지방 인민들에게 현대적인 살림집들에서 자기 고장 특유의 맛 좋은 식료품과 질 좋은 필수품들을 마음껏 쓰고 사는 자부스러운 생활을 한해 또 한해 보다 훌륭히 안겨주시려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숭고한 의도를 충성과 애국의 자랑찬 성과로 받들어나갈 것”을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2025년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이라는 점을 짚으며 올해를 ‘위대한 변혁의 해이자 승리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내걸고 있는데,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함으로써 10년 안에 농촌의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이를 경제 분야 역점사업으로 추진했고, 지난달 성천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지방 공장을 완성시키고 있다. 다만 공장들의 완공과 별개로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일환으로 건설된 숙천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이 지난 8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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