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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공개한 ‘엔비디아 에이스(ACE)’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게임 속 캐릭터들이 인간처럼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NPC를 넘어 자율 캐릭터로의 고도화가 목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새로운 에이스 소규모 언어모델(SLM)이다. SLM에는 시각과 청각을 위한 멀티 모달용도 따로 있어 게임 캐릭터들이 오디오를 인식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행동할 수 있도록 한다.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함께 공동 개발했다고 발표한 ‘CPC(Co-Playable Character)’가 대표적이다. 엔비디아 ACE를 기반으로 구현된 CPC는 이용자의 질문에 즉각적으로 대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질문을 역으로 이용자에게 제안할 수도 있다. 크래프톤은 이 같은 기술을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와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에 적극 활용해 각각 AI 팀원 ‘펍지 앨라이(PUBG Ally)’와 ‘스마트 조이(Smart Zoi)’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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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AI 주목도가 높은 각 산업군별로 공략해 사업을 확장하는 ‘버티컬’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정 산업군보다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광범위한 AI 인프라 기업 역할을 수행한 것과는 달리 여러 산업군에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기회를 넓혀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 CES 2025 기간 중 엔비디아는 크래프톤, 위메이드 등 게임사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AI로봇,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AI와 관련된 기술들이 이제 전 산업에 쓰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변화가 확연히 눈에 보이는 시대가 된 만큼, 엔비디아가 전략상의 변화를 준 것 같다”며 “특히 게임업계의 경우 예전부터 엔비디아의 핵심 사업 영역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더 많은 협력과 시도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