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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은 올해 들어 매주 주말(토요일) 외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증가한 14만 3000여 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트립닷컴은 올해 춘철 연휴기간 중국행 항공편과 숙박시설 예약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0% 넘게 증가했다.
특히 베이징은 싱가포르와 한국, 미국, 러시아, 태국 등에서 방문 수요가 늘면서 춘절 연휴기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행사 퀴날(Qunar)도 한국, 미국, 호주,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외국인 이용객의 예약의 늘면서 올해 춘철 연휴기간 중국 내 국내선 항공편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외국인 방문객 증가세는 베이징 이외 도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 출입국관리총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후 13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했다. 시안도 사실상 춘철 연휴가 시작된 춘원(춘절특별운송기간) 첫날인 24일 지난해 같은 날보다 187% 늘어난 31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입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중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무비자 입국 대상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상하이 출입국관리총국은 이달 중순 이후 입국한 외국인 방문객의 절반이 넘는 7만 4500여 명(약 57%)이 무비자로 입국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4일 시안 항구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중 58%인 1800여 명은 무비자 입국 대상이었고, 360여 명은 240시간 무비자 환승 옵션을 통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6일 사설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간 무비자 정책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년 전보다 83% 늘었다”며 “올해 들어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어난 2110만여 명을 기록하는 등 무비자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국은 6500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9800여만 명의 66% 수준까지 회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