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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수호세력 하나로 모을 것”…전국 순회 나선 김부겸

황병서 기자I 2025.03.16 16:40:30

17일부터 부산·울산·광주 등 찾아
“탄핵의 강 함께 건널 분들 역량 모아보겠다”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부산 등 전국 순회 나선다. 이번 순회를 통해 헌정수호 세력의 연대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쳐스 포럼’에서 ‘AI시대, 미래 노동과 국가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 전 총리 측은 16일 공지를 통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김부겸 전 총리가 이번 주 지방으로 발걸음을 옮겨 전국 순회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앞서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시국간담회, 탄핵인용촉구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김 전 총리의 순회 일정은 오는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18일 울산을 거쳐 19일 광주로 이어진다.

김 전 총리 측은 “윤 대통령 석방으로 동요하는 국민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걸쳐 늘어나고 있다. 각지의 목소리를 가까이하며 전국의 헌정수호세력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이번 일정의 취지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오는 17일 오후 7시께 부산 쥬디스 태화 거리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유신독재의 종식을 앞당기고 87년 6월 항쟁의 불씨를 되살린 부산시민은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꾼 주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부산의 뜻이 모이면 불법 계엄과 탄핵으로 초래된 혼란이 조속히 수습될 것’이라고 호소할 전망이다.

이튿날인 18일에는 울산을 방문한다. 김 전 총리는 오후 3시 롯데백화점 앞에서 민주당 울산시당이 주최하는 거리 연설에 나선다. 이어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탄핵 집회에 참석해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진다. 울산에서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산업화의 상징인 울산 경제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예측 가능한 정치 일정이 울산의 산업을 다시 일으키고 경기침체를 막는다’며 헌재의 조속한 판단 필요성을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께는 광주의 5.18 민주광장 농성장을 방문한다. 김 전 총리는 현장에서 농성 중인 시민과 대화를 나누며 민주주의 회복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염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부겸 전 총리는 “한밤중에 대통령이 느닷없이 계엄을 선포하고 군대가 국회에 침입하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된 것이 석 달 전”이라며 “전국 각지의 국민이 다른 장면을 본 것이 아니다. 헌정질서 회복이 지체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높아지는 이유”라고 한 후 “우리 공동체를 책임지려면 국민의 목소리와 멀어져서는 안된다. 전국을 아우르는 이번 순회를 통해 탄핵의 강을 함께 건널 수 있는 분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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