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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앞서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시국간담회, 탄핵인용촉구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김 전 총리의 순회 일정은 오는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18일 울산을 거쳐 19일 광주로 이어진다.
김 전 총리 측은 “윤 대통령 석방으로 동요하는 국민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걸쳐 늘어나고 있다. 각지의 목소리를 가까이하며 전국의 헌정수호세력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이번 일정의 취지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오는 17일 오후 7시께 부산 쥬디스 태화 거리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유신독재의 종식을 앞당기고 87년 6월 항쟁의 불씨를 되살린 부산시민은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꾼 주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부산의 뜻이 모이면 불법 계엄과 탄핵으로 초래된 혼란이 조속히 수습될 것’이라고 호소할 전망이다.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께는 광주의 5.18 민주광장 농성장을 방문한다. 김 전 총리는 현장에서 농성 중인 시민과 대화를 나누며 민주주의 회복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염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부겸 전 총리는 “한밤중에 대통령이 느닷없이 계엄을 선포하고 군대가 국회에 침입하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된 것이 석 달 전”이라며 “전국 각지의 국민이 다른 장면을 본 것이 아니다. 헌정질서 회복이 지체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높아지는 이유”라고 한 후 “우리 공동체를 책임지려면 국민의 목소리와 멀어져서는 안된다. 전국을 아우르는 이번 순회를 통해 탄핵의 강을 함께 건널 수 있는 분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