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거래일 달러 인덱스 하락과 미국채 금리 급등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시장에선 미국 안전자산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미국 증시도 하락하던 가운데 오죽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글마저 올리기도 했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보복을 하지 않는 국가에 한해서 관세를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장에 굴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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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로 위험자산은 폭등했다. 미국의 증시와 달러, 국채 등이 급락하자 트럼프도 결국은 꼬리를 내린 셈이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하는가 하면 75개 이상의 국가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보복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90일간 관세 유예와 이 기간에는 상호관세율을 10%로 대폭 인하하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실시된 390억달러 규모 미국채 10년물 입찰에선 낙찰금리가 4.435%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67%로 전달 259% 대비 상승했다.
이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6월 동결 가능성은 0%서 32%로 상향됐다. 이번 관세 유예 조치가 금리 동결 가능성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며 단기물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장 마감 후 공개되는 3월 CPI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국고채 스프레드는 일제히 확대됐다. 전거래일 구간별 스프레드를 보면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27.3bp서 29.8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7.5bp서 마이너스 17.8bp로 벌어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4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지난 8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22억원 줄어든 133조 1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9년 국고채 대차가 80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1년 국고채 대차가 688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