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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등록 4년 새 12% 줄었다…올해 3분기 급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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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기자I 2026.11.08 14: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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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업 2381곳 순감…3분기에만 1384곳 줄어
지방 감소율 1.67%…수도권의 1.7배
거래 부진 탓 개업 위축…"정책 불확실성에 기대 뚝"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거래가 돼야 중개보수를 받고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데, 거래가 줄어들면 중개업소가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습니다. 직원도 줄이고 사무실 운영비도 아끼면서 버티는 곳이 많습니다.”

부동산 거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가 4년 새 1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감소 폭이 커지면서 3분기에만 1300명 넘게 순감했다. 거래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정책에 대한 현장의 기대감도 낮아지면서 신규 개업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에 매물현황과 시세표가 붙어 있는 모습(사진=방인권 기자)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에 매물현황과 시세표가 붙어 있는 모습(사진=방인권 기자)
8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등록 수는 10만 6935곳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공인중개사가 10만 3394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개인 사무소 1526곳, 중개법인 2015곳으로 집계됐다. 정점을 찍었던 2022년 1분기 12만 1543곳과 비교하면 4년여 만에 1만 4608곳, 약 12%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감소 폭은 더 커졌다. 1~3분기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등록 수는 누적으로 2381곳 순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감소 규모인 1593곳보다 49.5% 늘어난 수치다. 분기별로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397곳 600곳에 이어 3분기에는 1384곳이 순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타격이 더 컸다. 3분기에 등록한 지방 중개업소는 지난 2분기 말보다 775곳 줄면서 수도권 감소 규모인 609곳을 웃돌았다. 2분기 지방 등록 수가 4만 6530곳, 서울·인천·경기가 6만 1789곳이었음을 감안한 감소율은 지방이 1.67%로 수도권 0.99%의 약 1.7배였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감소 규모 역시 지방이 1484곳으로 수도권 897곳보다 많았다.

중개업소의 수입이 거래 성사 여부에 좌우되는 만큼 거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신규 개업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향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개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동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은 집을 사려는 사람도 전월세를 옮기려는 사람도 예전만큼 많지 않다”며 “금리나 대출 여건도 부담스럽고 물가까지 오르다 보니 선뜻 거래에 나서려는 수요가 줄어든 것 같다”고 탄식했다.

업계에서는 거래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도 신규 개업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부터 신규 개업보다 휴·폐업하는 중개업소가 많아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신규 개업 자체가 줄어든 데다 휴·폐업도 늘면서 등록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욱이 정책적으로 거래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야 중개업소들도 어려운 상황을 버티며 영업을 이어갈 텐데, 현재로서는 앞으로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의 가처분 소득과 저축 여력도 줄어들고 대출 규제도 여전해 주택을 사고팔려는 수요가 살아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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