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 한 주차, 2020년엔 '스마트 주차'로 일상화된다?

정재호 기자I 2013.06.04 11:12:2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유령이 한 주차’처럼 고난도의 파킹장면이 2020년에는 일반화될지 모른다는 전망이다.

내비게이션 리서치의 ‘스마트 파킹 시스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전 세계적인 ‘스마트 파킹 시스템’ 도입 붐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TNW’가 4일(한국시간) 전했다.

유령이 한 주차 사진을 보면 도저히 주차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공간에 차를 파킹해놓은 신기한 장면들이 포착된다. 도로 밑 좁은 공간에 딱 그만큼의 크기인 트럭이 주차돼 있고 오토바이 몇 대가 들어갈 공간에 단 1cm의 오차도 허락지 않는 고급차의 파킹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령이 한 주차가 2020년엔 일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주차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면서 자투리 공간을 전혀 허용치 않는 촘촘한 주차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도저히 사람이 한 주차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유령이 한 주차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런 현상들은 세계적인 주차난과 무관하지 않다. 결국은 주차공간과의 전쟁이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고 이를 해결한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다.

최대한 좁은 공간 안에 최대한 많은 차를 집어넣기 위한 주차전쟁이 시작됐다. 해외에서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른바 ‘스마트 파킹 스팟’이 실제 도입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 파킹 시스템의 보고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걸쳐 스마트 파킹 스팟이라는 신개념의 주차공간이 약 100만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차장 및 주차산업의 활성화와 수입 증가, 무엇보다 운전자들이 보다 쉽게 주차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운전자에게 빈 주차공간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최신 차량에 장착돼 나오는 감지센서와 카메라 등을 활용해 주차를 돕는다. 주차장 역시 라인에 센서 등의 첨단기술을 입혀 주차공간을 획기적으로 간소화한다는 게 스마트 파킹 스팟의 핵심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미래에는 차와 연결된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서도 주차를 컨트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이렇게 되면 유령이 한 주차처럼 차들이 자투리 공간을 남기지 않고 촘촘하게 들어설 수 있게 돼 공간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에릭 우즈 연구소장은 “주차 산업은 1935년 오클라호마시티에 처음으로 파킹미터가 소개된 이후 가장 큰 진화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신기술들이 운전자의 편의를 돕고 좁은 공간에 보다 많은 차를 주차시킬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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