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 호조에 강달러 압박…환율 1474원으로 상승 출발

이정윤 기자I 2025.01.13 09:32:42

7.9원 오른 1473.2원 개장
美고용 25만명 증가, 달러인덱스 110 육박
장 초반 외국인 국내증시서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 고용이 ‘깜짝’ 호조를 나타내자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쫓아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5.3원)보다 8.05원 오른 1473.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원 오른 1473.2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72.0원) 기준으로는 1.2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71.8원으로 소폭 내렸으나 이내 1474.3원으로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5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만명을 10만명 가까이 웃도는 결과다. 직전 달의 수정치 21만20000명보다도 4만명 넘게 많았다. 실업률도 4.1%로,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 4.2%를 밑돌았다. 고용 수치만 놓고 보면 미국 경제는 더할 나위 없이 견고했다.

미국 고용이 예상을 대폭 웃돌자 달러인덱스는 109.981까지 치솟으며 110선을 넘봤다. 달러인덱스가 110을 웃돈 것은 2023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 31분 기준 109.71로 소폭 내려왔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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