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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여름…올해 고수온·태풍 대비는 [파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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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중 기자I 2025.05.24 09:00:00

지난해 역대급 무더위 이어 올해도 폭염 예상
해수부, 태풍 대비 대책 우선 수립해 ''선제 대응''
수과원은 현장 양식장 방문해 살피기도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아직 5월 말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한낮 기온이 최고 30℃까지 오르는 등 올해도 만만치 않은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고수온 피해로 바다가 시름한 바 있는데, 올해는 어떤 준비가 이뤄지고 있을까.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이 지난 14일 전남 여수 거문도의 양식장을 방문, 고수온 대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최근 고수온과 이상 고온에 따라 평년보다 태풍이 일찍 북상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태풍 대비 재난 대응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도 일찍 더위가 찾아오는 남부 지역의 양식장 현장 방문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역대급 무더위로 인해 역대 최장 기간인 71일간 고수온 특보가 이어졌다. 이로 인한 양식 생물 피해 규모는 143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더위가 길어지면 고수온 피해는 물론, 태풍 등이 잦아지고 더 빨리 북상할 가능성이 있어 어업은 물론 바다 전반에서 대비 필요성이 커진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에도 남서풍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평년 대비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6월이 되면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고, 7~8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늘어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해수부는 ‘선제 대응’을 강조했다. 태풍 대비 계획에 따라 해수부는 선제적으로 항만과 어항 시설, 방파제와 양식 시설 등 취약한 부분을 점검한다. 또 날씨가 나빠지면 연안 여객선과 어선의 출항을 통제하고, 안전한 해역으로 배를 옮길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0월 15일까지 이어질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에 맞춰 해수부는 국민 참여형 재난 훈련을 10회 이상 실시해 실전 대응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또 24시간 종합 상황실 운영, 수협중앙회 등 관계기관과의 핫라인을 통한 실시간 상황 관리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수과원은 지난 14일 전남 여수 거문도의 양식장을 방문해 선제적으로 고수온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고수온 발생하기 전에는 액화산소 공급기 등 대응 장비를 확보하고, 양식어류들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분산 수용하거나 조기 출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고수온이 발생하면 양식어류들의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양식생물의 선별이나 그물 사용 등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며, 사료를 먹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료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한편 해수부는 수과원을 통해 실시간 수온 정보를 제공하고 양식장 관리 요령 등을 어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외 해파리, 적조 등 여름철 바다의 ‘불청객’들을 관리하기 위한 대책 등도 순차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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