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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가계· 중기 연체율 비상 10년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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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I 2026.11.01 13: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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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중기 대출 연체율 0.60%로 9년 6개월 만에 최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0.33%로 10년만에 최고수준 유지
고정이하 여신 1.3조 증가한 7.6조원…8년만에 가장 많은 규모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약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며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수부진에 금융비용 부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3분기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평균은 0.4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0.05%포인트,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1분기(0.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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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기업 대출 연체율은 0.49%로, 2017년 2분기(0.58%) 이후 가장 높았다. 작년 동기(0.42%) 대비 0.07%p, 전분기(0.45%) 대비 0.04%p 상승했다.

기업대출 부실은 중소기업에서 두드러졌다. 3분기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0%로 역시 2017년 1분기(0.6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0.49%까지 낮아졌던 연체율은 올해 1분기 0.57%, 2분기 0.58%로 오른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내수 부진으로 취약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된 데다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까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내수와 부동산 경기 부진의 영향이 뚜렷했다. 도매·소매업 연체율이 0.71%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0.69%), 숙박·음식점업(0.55%), 부동산업(0.51%)이 뒤를 이었다. 소비 회복 지연과 매출 부진이 이어지는 서비스업종, 부동산·건설 경기 둔화에 직면한 업종에서 상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 분기와 같았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0.30%에서 올해 1분기 0.32%로 오른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2016년 1분기(0.35%) 이후 10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의 부실 위험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은 올 3분기 말 기준 총 7조6133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6조3285억원) 대비 약 1조3000억원, 전 분기(7조4328억원) 대비 약 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2018년 1분기 말(8조2143억원)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023년 말 4조4943억원에서 2024년 말 5조5807억원, 작년 말 6조1787억원 등으로 증가한 뒤 올해 2분기 말 7조원대로 올라섰다.

고정이하여신은 대출금 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말한다. 보유 자산의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되는데,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이하 3단계가 포함된다.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NPL비율도 3분기 말 평균 0.38%로 전분기 말(0.37%)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고금리 부담을 견디기 어려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금융채 등 대출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금리상승으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취약차주의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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