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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는 10일 오전 진화위 앞에서 박 신임 위원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시위를 벌이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반란 수괴가 됐지만 3일 뒤 박선영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절절한 심정을 담아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2020년 12월 과거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히기 목적으로 출범했다. 진실화해위는 한국전쟁 전ㆍ후 시기 민간인 학살과 국가폭력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이러한 진실화해위 특성상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비상계엄은 내란이다. 속속 드러나는 계엄 상황은 과거 독재정권에 의한 죽음 고문, 투옥 등으로 고통을 당한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는 고통의 재현이었다”며 “이러한 와중에도 윤석열은 12월 6일 ‘친위 쿠데타’를 실패한 후 박선영을 진실화해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선영의 진화위 위원장 임명은 헌정 유린, 반란 수괴로서 자격도 없는 자가 단행한 인사”라며 “진실화해위 위원장에 임명된 박선영은 윤석열의 계엄을 동의하고, 사회서비스망에 댓글을 다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하며 반란수괴에 동조했다”고 덧붙였다.
연대는 “진실화해위는 과거 국가의 폭력에 의해 발생한 사건들의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 통합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국가기구지만 박선영은 왜곡된 역사관으로 집필된 역사 교과서 집필 활동을 한 바 있다”며 “이러한 역사 인식과 과거청산에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인사가 진화위의 중책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진실규명을 통해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국민적 화합을 이루는 역할을 해야 할 진화위 다시 냉전시대 좌, 우 대립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박선영의 진화위 위원장 임명을 반대한다”고 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오전 박 신임 위원장의 취임식을 연다. 박 신임 위원장은 2012년 탈북민 대안학교인 물망초를 설립해 이사장으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