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차타워 근처 20대 남성 A씨 쓰러진 채 발견
지난 8일 대불산단서도 22살 하청노동자 C씨 작업 중 숨져
금속노조 "제대로 된 안전대책을 수립 촉구"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꽃다운 나이 20대 청년들이 일터에서 잇따라 사망하면서 정확한 원인 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전 관리 시스템 등 사라져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관련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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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주차타워) 옆에서 공항공사 자회사 직원인 20대 남성 A씨가 공항 주차타워에서 추락해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주차 대행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공항 주차타워 3층에서 타워 옆(지하 1층 깊이)으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계약직원 20대 B씨가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추락했다. B씨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밖에 지난 8일에는 대불산단에서 신호수로 일하던 22살 하청노동자 C씨가 후진하던 트랜스포터와 벽면 사이에 압착돼 숨지는 중대재해도 발생했다. 해당 사고들에 대해 경찰은 CC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작업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20대 청년들이 현장에서 잇따라 사망하면서 전국금속노동조합도 성명을 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영암군지부는 지난 14일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되는 중대재해와 하청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중대재해 재발방지를 위한 “제대로 된 안전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