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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오억은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성들을 비하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남혐 단어다. 해당 단어가 남성 혐오 단어로 쓰이게 된 계기는 지난 2018년 혜화역 시위다. 당시 일부 페미니즘 단체들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저지른 성범죄는 오조오억번이나 되지만 여성이 남성에게 저지른 성범죄는 한 번뿐인데 언론이 지나치게 이슈화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는데, 이후 오조오억은 논란의 단어가 됐다.
당장 지난해 ENA의 인기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공식 인스타에 “영우에 울고 웃는 영우맘 오조오억명” 등의 홍보문구가 올라왔고 이내 삭제됐다. 지난 2021년에는 김도연 전 KBS 아나운서가 생방송에서 통조림 햄의 올바른 보관법을 설명하는 과정 중에 “혼자 사는 사람 서럽다”며 “이거로 치면 세균을 한 오조오억마리 먹었겠다”고 말했다. 이후 청취자들은 “사과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아나운서는 “단순히 아주 많다는 뜻의 관용어 정도라 생각했을 뿐, 그런 뜻으로 쓰일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지난 2018년에는 팔도가 ‘비락식혜 스틱’을 출시를 알리 ‘오조오억배 가벼웁! 지구 끝까지 들고가라’는 홍보문구를 넣었는데 최근 다시금 해당 광고가 소환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오늘에서 관련 논란이 퍼지고 있는 걸 알았다”며 “경위를 파악 중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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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철도노조는 성명을 통해 “국민 우려가 매우 높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이슈에 대해 공공재인 철도를 일방적인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다”고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