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모든 곳에서 공유하고 2025년 백악관을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시키는 것이 우리 팀에 필수적”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래빗 대변인은 이어 “백악관은 (언론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강력하게 믿고 있다”며 “우리는 이 브리핑실을 뉴스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미디어와 이 방에서 기자석을 확보하지 못한 매체에 개방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독립 언론인들과 팟캐스트 운영자, SNS 인플루언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백악관 취재를 위해 출입증 발급을 신청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에게 백악관 출입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기성 매체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도 하락을 보여주는 표도 함께 제시했다.
전통적으로 브리핑룸 내 언론사 자리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가 대통령 보좌관들과 논의해 배치한다. 백악관은 기존 자리는 그대로 두고 뉴미디어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출입기자들과의 충돌을 피했다.
이날 레빗 대변인은 첫 질문을 뉴미디어 소속 기자에게 받았다. 다만 그 첫 질문자는 NYT·워싱턴포스트(WP)·폴리티코를 거쳐 현재 인기 뉴스 사이트 악시오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크 앨런 기자로, 기성 언론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두번째 질문 기회는 우파 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의 워싱턴 지국장 맷 보일에게 주어졌다. 브레이트바트뉴스의 기자들은 수년 간 백악관 브리핑에 정기적으로 참석했지만 자리를 배정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보일은 “오늘은 실패한 기성 언론과 그들을 보호하는 기관들이 저지른 잘못을 백악관이 바로잡는 역사적인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의회가 지난해 초당적으로 금지법을 제정한 중국계 짧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 ‘구하기’에 나선 데서 보듯 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나 보수 성향 대안 매체들에 옹호적인 성향을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온 다수의 기성 매체와는 각을 세우면서 대중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는 한편, 뉴미디어나 SNS 인플루언서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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