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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비용 및 세금 영향 등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96센트로 시장 예상치(93센트)를 상회했다.
AI칩 및 관련부품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도익 대비 73% 급증한 391억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392억달러)에 부합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매출 가운데 절반가량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부터 발생했으며, AI 연구를 위해 수십 개의 엔비디아 칩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 제품 매출은 50억 달러에 달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8억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는 원래 게임용 칩을 주력으로 했으나, 현재는 AI 관련 수요가 주요 성장동력이다. 신형 닌텐도 스위치2 콘솔의 핵심 프로세서도 엔비디아 제품이다. 게임용 칩도 AI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자동차 및 로보틱스 부문 매출은 자율주행차용 칩과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에 힘입어 72% 증가한 5억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제품을 중국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해 H20 초과 재고 및 구매 계약 관련 손실로 45억달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수출 규제 전까지 H20 제품 매출은 1분기 동안 46억 달러였고, 추가로 25억 달러 규모의 매출이 수출 규제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기 총이익률은 61%이나, 45억달러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총 이익률은 71.3%에 달한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황 CEO는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수출 규제를 재차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경쟁으로부터 중국 반도체 기업을 보호하는 조치는 결과적으로 그들을 해외에서 더 강하게 만들 뿐”이라며,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용으로 수정된 블랙웰(Blackwell) 칩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긴 했자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황은 “중국이 자체 AI 칩을 만들 수 없다는 가정은 명백히 잘못됐다”며, “AI 개발자를 사로잡는 플랫폼이 곧 AI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칩은 자사 전용 소프트웨어인 CUDA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이는 방대한 개발 도구 라이브러리를 포함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은 약 4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80억달러 규모의 중국 매출 손실이 포함된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LSEG의 전망치(459억 달러)과 유사하다. 이러한 전망은 엔비디아가 최신 반도체 설계인 ‘블랙웰(Blackwell)’ 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중 자사주 매입에 141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배당금으로는 2억440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장마감 후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 이상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