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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미국 중간선거라는 단일 변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산업의 수익성 논란과 막대한 투자비용에 대한 우려가 누적된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새로운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며칠간의 증시 흐름에 미국 중간선거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주가 하락을 하나의 이벤트로 보기는 어렵다”며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에도 AI 산업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고, 여기에 중간선거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유동성에 꼬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AI 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처음에는 수익성 논란에서 시작됐다”며 “이후 막대한 투자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 것인지, 과잉투자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졌고,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지와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시장의 관심이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에서 투자한 설비를 예정대로 가동하고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로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경우 투자금 회수 시점이 늦어지고 기업의 이익 전망도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 등 지역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강조해온 점이 불확실성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립이 집중된 주요 주정부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참여자들은 실제 건립을 제한하는 법안이 즉각 통과되기 어렵더라도 주민 공청회 같은 인허가 절차가 이전보다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만큼 건설 일정이 지연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재무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는 국내 증시 핵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직격탄이 됐다. 두 회사는 미국 데이터센터를 직접 건설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핵심 업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거나 설비를 확충하면 서버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문제는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로 건설과 설비 투자가 늦어질 경우다. AIDC 건립이 지연되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의 주문 증가 속도도 둔화할 수 있다. 당장 반도체 판매가 줄어들지 않더라도 향후 수요와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 주가는 먼저 하락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동안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해온 만큼 투자 지연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에서도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기업보다 메모리와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비중이 높은 데다 전력기기 등 관련 산업도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전체의 낙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기업의 현재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며 “최근에는 반도체 실적 자체보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중국 업체들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 우려와 외국인 수급 악화가 더해지면서 양호한 실적 전망이 주가를 방어하는 힘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윤창용 본부장 역시 반도체 기업의 현재 이익보다 향후 실적 전망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되면서 메모리 출하 일정이 늦춰지거나 계약가격이 재협상될 경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기업의 출하량과 계약가격, 장기공급계약 조건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매도세에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외국인 자금은 선거보다 앤트로픽 상장 이슈로 다소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앤트로픽은 이달 26일 추수감사절 이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 재배분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주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이스X 상장 당시에도 외국인이 상장 당일 순매수로 전환한 바 있어 공모 일정이 마무리되면 수급 부담은 완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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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수장들은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가 곧 AI 투자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자국의 AI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민주당의 규제 강화 움직임을 데이터센터 건설 자체를 막으려는 시도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수홍 본부장은 “민주당도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는 찬성하는 만큼 AI 발전의 토대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 차단할 유인은 제한적”이라며 “규제 초점도 건설 금지보다 주민 비용 부담 완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에서는 데이터센터에 부과하는 전기요금을 높이는 대신 일반 주민의 요금 부담을 낮추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빅테크 기업들도 전력 비용 부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체되더라도 다른 지역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연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어 메모리 수요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박연주 센터장 역시 “AI 투자는 빅테크 경쟁력의 핵심이고 중국과의 선두 경쟁을 감안하면 여야 이견도 크지 않다”며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AI 수요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메모리 공급이 부족하고 장기 공급계약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존 실적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2027년 가동 예정인 데이터센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미국 내 투자가 늦어지면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양지환 센터장도 미·중 패권 경쟁을 고려할 때 AI 투자 총량이 크게 줄어들기보다는 투자 속도가 완만해지는 방향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에너지·AI·군사력 등 분야에서 패권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AI 관련 투자 총량은 크게 변하지 않고 투자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한국 시장의 이번 하락 조정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양 센터장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반도체 업계가 수요 감소와 공급 조절 규모를 점검하고 있지만, 2027년까지의 D램 수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2028년에는 일부 수요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도체 기업들이 신규 공장을 확보하되 장비 투자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급격한 업황 악화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진우 센터장도 “민주당의 정책 때문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본다”며 “한 주의 정책이 산업 전체의 투자 사이클을 막기보다는 기업들이 대안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 해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AI 산업에 대한 투자 방향이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반도체와 AI 산업에 대한 투자 방향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과거 인터넷 버블과 현재 AI 투자 확대 국면은 구분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박연주 센터장은 “AI는 생산성 개선 효과가 크고 잠재 시장 규모가 큰 만큼 과거 인터넷 버블과 같은 과잉 투자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실제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빅테크의 경쟁력 확보에도 필수적인 만큼 현재의 투자 확대를 단순한 투기적 과열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증시가 AI 투자 지연에 따른 부정적 영향만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블루 쓰나미 이후 국제유가와 시장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은 AI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시장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위험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지환 센터장은 “블루웨이브 이후 주식시장은 유가 및 금리 하락 등 거시경제의 긍정적인 변화는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오로지 데이터센터 지연에 대한 위험만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하락하면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빅테크의 투자 확대 속도가 완만해지면 잉여현금흐름(FCF) 악화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수홍 본부장도 중동 전쟁 위험이 완화되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최근 급등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될 경우 AI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과 잉여현금흐름 적자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모 센터장 역시 최근 유가가 고점에서 하락하고 시장금리도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AI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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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이후 국내 증시가 기업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데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반면 저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진단도 나왔다.
박연주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가 이익 창출력을 고려할 때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상당 폭 저렴한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 주가는 이미 저평가된 수준에서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영향으로 언더슈팅하는 국면”이라며 “2027년으로 갈수록 AI 투자의 유효성이 확인되면서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지환 센터장도 코스피가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한 것으로 진단했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관계식에 따르면 현 지수는 향후 12개월 기업 이익이 현재 시장 예상치보다 38~49% 낮아지는 상황을 반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양 센터장은 선행 PBR 1배에 해당하는 코스피를 5330선, 0.9배에 해당하는 수준을 480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펀더멘털 대비 과매도 국면은 맞다”며 “정확한 저점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저점권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진우 센터장도 현재 주가 수준을 정당화하려면 단순한 실적 악화를 넘어 실물경제 위기가 동반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투자 우려가 경기 침체나 부채 위기로 이어지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지금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BR이 약 1.1배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과거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가까웠을 때 나타났던 밸류에이션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윤석모 센터장도 과거 급락 국면과 달리 금융시스템의 균열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한국의 수출 호조 등 거시경제 지표도 견조하다는 점에서 충격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 역시 실제 경제 여건의 급격한 악화보다는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반면 윤창용 본부장은 낮아진 밸류에이션만으로 추가 하락 위험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4925선 기준 선행 PBR은 0.92배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접근했다. 그러나 현재 선행 장부가치에는 향후 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있어 이익 전망이 낮아지면 저평가 판단의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본부장은 과거 하락 국면에서 외국인 매도 강도가 약해지는 경향을 보였던 밸류에이션 구간을 토대로 코스피 4500~4800선을 수급 안정 여부를 점검할 영역으로 제시했다. 이는 확정적인 지수 저점 전망이 아니라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구간이라는 의미다.
윤 본부장은 “현 단계에서는 저평가만을 근거로 한 공격적 비중 확대보다 레버리지·유동성 부담 관리와 신규 매수 속도 조절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락에 따른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이를 곧바로 중기 상승 추세의 회복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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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단기간에 급격한 V자 반등이 나타나기보다 시장을 짓누르는 불확실성이 하나씩 해소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의 구체적인 범위와 인허가 조건이 확인돼야 한다. 규제 강화가 실제 건설 지연과 메모리 주문 감소로 이어지는지, 빅테크의 AI 투자가 계획대로 집행되는지도 핵심 변수다. 여기에 AI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 매도세 진정 여부가 맞물려야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센터장은 “단기간에 V자 반등이 나오기보다는 앞으로 몇 주간 시장이 여러 가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앤트로픽 IPO를 통해 AI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의 성장성을 시장이 얼마나 인정하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부여하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현재 시장의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승택 센터장도 앤트로픽 IPO의 기관 수요와 공모가 형성 과정, 코어위브·네비우스 등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의 실적 발표를 AI 투자심리 회복의 주요 분수령으로 꼽았다. 데이터센터 인허가와 착공 관련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용 본부장은 미국 각 주와 지방정부의 데이터센터 규제 구체화 일정에 주목했다. 조지아주 사바나시의 규제 초안과 내년 1월 조례 채택 여부, 텍사스의 전력망·데이터센터 영향 보고서 등이 실제 인허가 조건을 판단할 주요 변수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황에서는 출하량과 계약가격, 장기공급계약 조건을 통해 실적 전망의 하향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기업들의 AI 투자 축소가 실제 메모리 주문 감소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회복 속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수급도 관건이다. 헤지펀드의 강제매도와 포지션 청산이 마무리되고, 추가 악재에도 코스피가 저점을 지키는 흐름이 나타나야 수급 안정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형 센터장은 2027년 상반기에도 미국 장기금리 부담과 AI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반도체 기업의 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2분기를 지나면서 거시경제 불안이 진정되고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저점을 통과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지속성이 확인되면 주가 할인 요인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금리와 유가 부담 완화, AI 투자 사이클 지속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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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에서는 급락에 따른 추격 매도를 자제하되 단기 반등을 기대한 공격적인 매수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불안이 해소되는지 관망하면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하거나 투자 대상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AI리서치센터장은 “현 주가에는 이미 상당 폭의 이익 감소가 반영돼 있는 만큼 추격 매도보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핵심 기업에 중장기 관점에서 분산·분할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변동성을 감안할 때 레버리지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저평가를 이유로 매수에 나서기보다 위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현 단계에서는 저평가만을 근거로 한 공격적 비중 확대보다 레버리지·유동성 부담 관리와 신규 매수 속도 조절을 우선해야 한다”며 “급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은 열어두되, 이를 중기 추세 회복으로 확대 해석하는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금 여력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 인허가·착공 관련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을 확인하며 분할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앤트로픽 IPO 기관 수요와 공모가 형성 과정, 코어위브·네비우스 등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의 실적 발표가 AI 투자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면서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정책 수혜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반도체 업종의 소폭 회복을 예상하면서 2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와 제약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를 유망 업종으로 제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번 주 낙폭이 컸던 반도체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민주당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낙폭이 과대한 ESS 및 전력기기 업종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황승택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은 유지하되 단기적으로는 친환경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2차전지·ESS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한다”며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정책 수혜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을 선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반도체주는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과 이익 둔화 우려를 반영한 손절 물량 출회 등으로 변동성이 높겠지만, 미국 블루웨이브발 불확실성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업종으로 대응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과매도 구간인 만큼 매도 실익이 낮다”며 “주주환원 모멘텀이 유효한 은행·지주,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는 건설·운송, 금리 부담 완화에 따른 바이오 등으로 수급 분산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대응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