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오버는 선물계약과 연계해 차익거래 등의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다음 만기로 이월하는 것을 말한다.
전날 야당의 감액 예산안과 원화 외평채 발행 가능 법안의 국회 통과는 내년도 수급 부담을 보다 키웠다.
이에 채권 대차잔고는 지난 4일 이래 1조원 넘는 급증이 지속, 6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13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6월 말 이후 최대치다.
대차거래는 채권 등 증권을 빌리는 행위로 급증한 대차잔고는 그만큼 대차거래 수요가 높았다는 의미다. 대차는 숏(약세) 포지션을 잡기 위한 공매도 외에도 헷지 등 다양한 투자 방식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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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는 3년물 입찰 수요가 비교적 약한 가운데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2일에는 미국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117%로 결정됐다.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을 0.1bp 웃돌았다. 응찰률은 258%로 직전 입찰 260% 대비 낮아졌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85.8%를 기록했다. 다만 내달 동결 가능성은 72.3%로 집계됐다. 이달 인하는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이나 향후 인하 속도에 대해선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국채선물 롤오버를 주시하며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내년도 추경과 원화 외평채 발행 법안 국회 통과 등 수급 부담은 보다 무거워진 상태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적 흐름을 보였다. 스프레드는 주요 국고채 연물의 상대적인 금리 흐름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9.8bp서 12.1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9.1bp서 마이너스 14.8bp로 축소됐다.
채권 대차잔고는 6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 56억원 늘어난 130조 1495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엄 여파 이후 1조원 대씩 급증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잔존만기 13년 국고채의 대차가 260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12년 국고채 대차가 4872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