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 여파로 마을 주민 15명이 부상을 입었고, 성당 건물과 민가 등 8채가 파손됐다. 현장 영상에는 마을이 순식간에 폭염과 화염에 휩싸여 전쟁터와 같은 모습이 담겼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 중 한국 공군 전투기가 MK-82 폭탄 8발을 비정상 투하한 것이 오폭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포천시는 상황의 심각성에도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미 폭발 후 신고가 들어와 소방서에서 출동한 상황이었고, 영향권이 일부 마을에 한정돼 문자 발송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의 원인 발표도 사고 발생 후 100분이나 걸린 가운데, 주민들은 아무런 안내문자 없이 추가 폭발은 없는지, 테러나 적의 공격은 아닌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한 포천 시민은 “오폭 현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시에 불확실한 위험 상황이 터졌는데 왜 재난 문자가 없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정한 재난문자 발송 기준은 기상특보에 따른 재난대처 정보, 자연·사회 재난 발생에 따른 정보, 행안부와 사전 협의한 사용기관의 재난정보, 그 밖에 재난문자방송책임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정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