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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尹 3평 독방 ‘미니어처’ 등장…“화장실·TV 갖춰”

강소영 기자I 2025.01.20 10:06:53

日 지상파 방송사, 尹 3평 독방 ‘미니어처’ 공개
尹 사진 놓고 책상, 변기, 매트리스 등 구비된 모습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용된 방”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일본 언론이 윤 대통령이 지낼 서울구치소 안 독방을 미니어처 모형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사진=TBS 뉴스 캡처)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 뉴스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역사상 처음 체포된 현직 대통령으로, 현재 수용된 곳은 서울 구치소에 있는 독방”이라며 윤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세워둔 독방 모형을 공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이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머물러 왔으나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젠 미결수용자가 지내는 수용동 독방에서 지내게 됐다.

수용동 독방 크기는 통상 1~3평 정도로, 내부에는 책상, TV 등과 변기, 세면대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대는 없으며 바닥에서 이불을 깔고 수면하는 형태로, 바닥에는 전기 패널이 깔려 있어 보온 기능이 된다.

TBS 측은 “화장실이나 TV, 침구 등은 갖춰져 있지만 작은 방”이라며 “비슷한 독방에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 대통령의 얼굴 사진도 모형에 덧붙였다.

지난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6~7명이 사용하는 혼거실을 개조한 약 3.04평 넓이의 독방에서 생활했다. 2018년 3월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서울동부구치소의 3.95평(화장실 포함·13.07㎡) 면적의 독거실에 수용된 바 있다.

TBS는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역대 한국 대통령 5명 중 문재인 정권만이 무사한 인물”이라고 했다.

역대 한국 대통령들의 체포와 구속 등이 이어지는 배경에 대해 TBS는 “대통령의 입지가 너무 강경하다는 지적”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임명할 수 있고, 법안 거부권부터 군 최고지휘권까지 다양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또 임기는 5년으로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가족이나 보좌관도 권력을 휘두르기 쉽고, 스캔들이 발생하기 쉽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야당의 비판 대상이 되기 쉽고, 보수와 진보는 오랜 세월 치열한 정치싸움을 반복해 왔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수감 절차에 따라 서울구치소 수용동에서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소지품을 영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카키색 수의로 갈아입고 왼쪽 가슴 부분에 수인번호를 달게 됐다. 또 수인번호가 적힌 판을 들고 ‘머그샷’을 찍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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