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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대항마' 브로드컴, 15조원 육박 자사주 매입

이소현 기자I 2025.04.08 08:45:46

올해 말까지 1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결정
AI 칩 성장 자신감 반영…고가 엔비디아 대안
"제품군 탄탄…회사 성장 기반 견고 확신"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 브로드컴이 100억 달러(약 14조70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브로드컴 사무실 앞에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AFP)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호재 소식에 브로드컴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이번 결정은 반도체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브로드컴의 반도체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 제품군이 얼마나 탄탄한지, 회사가 향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견고하다는 점에 대한 이사회의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브로드컴은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을 지원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기술 업계 전반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며,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이 향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뢰 회복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로드컴은 애플 등 주요 고객사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달 발표한 2분기 실적 가이던스에서는 신규 고객 유치 가능성을 암시하며 향후 매출 증가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브로드컴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로부터 자사 맞춤형 AI 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고가의 엔비디아 칩에 대한 대안으로서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요소로 분석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브로드컴은 시가총액 약 7247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기술 기업으로, 이날 장 마감 기준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인한 이틀간의 하락세를 딛고 전장 대비 5.37% 상승한 154.14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올해 들어 34% 하락했는데 미·중 무역전쟁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술주 전반의 급락 흐름 속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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