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잇단 신차 공세..美日 공성 vs 유럽차 수성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유럽 자동차업체에 한국 수입차 시장의 74%를 내준 미국과 일본차들이 `타도 유럽`을 외치고 있다. 한국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연초부터 신형모델을 잇따라 내놓는가 하면 구형 보다 판매가를 낮춰잡는 업체도 나타났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차들의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65.4%에서 74.1%로 확대됐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메이저 4사의 시장점유율은 63.7%에 달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체결후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일본산 수입차의 점유율은 위축돼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크라이슬러는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주 연비를 높인 신형 짚(Jeep)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디젤을 출시한데 이어 전날(16일)에는 베스트 셀러차종인 300C의 새 모델 더뉴300C를 내놨다. 구형 모델보다 가격도 최대 690만원 낮췄다. 그렉 필립스 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은 "신차를 앞세워 올해 한국시장에서 연간 5000대를 판매해 50%의 판매 신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역시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지난해 4가지 신모델을 선보인 포드는 올해 신형과 부분변경 모델 8종을 내놓을 예정. 포드코리아는 "연말까지 한국 시장 라인업 중 90%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했다.
 | | ▲ 크라이슬러의 더뉴300C(左). 도요타의 뉴캠리(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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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업계도 속속 신차를 내놓고, 판매가격을 낮춰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신형 캠리를 이번주 출시하는 한국도요타는 `신형 캠리`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낮춰 잡았다. 신형캠리는 구형 보다 100만원 저렴한 3390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300만원 싼 4290만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작년말 신형 CR-V를 내놓은 혼다는 기존 모델 보다 최대 120만원까지 가격을 내렸다.
한국 시장 수성(守城)을 위한 유럽차들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BMW가 미니디젤을, 벤츠는 SLK 200을,포르쉐도 신형 911 카레라를 내놨다. 폭스바겐도 다음달 시로코 R-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시장이 30~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많은 해외 브랜드들이 판매 목표치를 높게 잡았다"면서 '어느 때 보다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