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은 지난 1분기 고객들의 해외자산 총 투자규모가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환매 후 재투자 등을 제외한 신규 해외투자 자금은 9500억원 수준으로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증가분의 2배에 이르는 신규 투자금이 유입됐다.
투자자산 내용을 살펴보면 금리형 자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신규 투자된 해외자산 중 달러채권 등 금리형 자산에 유입된 금액은 전체 해외자산 신규 증가분 비중의 54%에 달하는 51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자산 신규 증가분에서 금리형 자산의 비중이 11.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올 1분기에 신규 투자된 해외자산을 상품 형태별 잔고기준으로 보면, 금리형 자산을 편입한 신탁(39%), 해외지수형 ELS 및 환연계 DLS(21%), 해외채권(15%), 해외주식(13%) 순으로 나타났다.
박태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채권팀장은 “한·미 금리 역전 장기화 전망과 함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크게 낮아지며 국내보다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해외금리형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자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1분기말 기준 삼성증권 고객의 누적 해외자산도 10조6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은 지난 1월 ‘해외투자 2.0 시대’를 선포하고 달러채권 전담데스크를 설치하는 한편 본사 전문가들이 전국지점을 순회하며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제휴사 애널리스트를 한자리에 모아 ‘2019 해외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해외투자정보 제공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