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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 측근들은 라마스와미가 주요 업무에 충분히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효율부 신규 직원들과 라마스와미 사이에 마찰이 있었으며, 라마스와미에게 퇴진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 측근은 “라마스와미는 (효율부에서)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마스와미가 대선 이후부터 오하이오 주지사 출마 계획을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스와미는 최근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를 만나 부통령 당선인인 J.D. 밴스로 인해 공석이 생긴 오하이오 상원의원 자리에 대해 논의했으나 지난 17일 드와인 주지사는 라마스와미를 선택하지 않고 존 허스티드 부주지사를 선택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그로인해 라마스와미의 주지사 선거 출마 결정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라마스와미의 퇴진은 2026년 7월 4일까지 정부 지출을 최대 2조달러(약 2,915조원)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효율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는 2026년에 실시될 예정이다.
라마스와미가 효율부를 떠나면 효율부 내 머스크 CEO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효율부에 대해 정통한 인사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 CEO는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고 라마스와미는 규제 완화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측 인사는 “머스크가 기본적으로 (효율부의) 모든 걸 관리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효율부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 카나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민주당은 정부의 낭비를 줄이고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우리의 비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효율부가 무엇을 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효율부는 대부분의 업무를 암호화 메시지 앱인 시그널을 통해 진행하거나 워싱턴 DC에 위치한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 사무실 내에서 비밀리에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과 함께 효율부의 관할 업무와 관련된 다수 행정명령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계약과 효율부 인력이 연방 정부 전반에 배치되는 방식을 지정하는 명령이 포함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