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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제가 대통령 담화 소식을 듣고, 한 대표에게 ‘대통령이 무슨 담화를 발표한답니다’고 했는데, (한 대표가) ‘아 네 그래요’라고 하더라”며 “비상계엄 선포를 보고 제가 바로 전화해 ‘도대체 이게 뭡니까, 비서실장 등도 알았냐’라고 묻자 (한 대표가) ‘모르는 것 같다’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6개월만 버티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선고(제2심과 상고심)가 나오고 이 대표의 다른 여러 재판도 진행되고 있기에 그부터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상계엄 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돼버린 듯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저희가 일거에 궁지로 몰렸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지난 3일 심야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실 여러 참모도 발표 직전까지 그 내용을 모를 정도로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일부 참모는 저녁 식사 중 윤 대통령의 긴급한 호출을 받고 급히 대통령실로 복귀했지만 계엄 선포 사실은 물론 긴급 담화가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일단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전 사회에서 증폭되기도 했다.
이후 4일 오전 1시께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하면서 약 세 시간 만에 사실상 끝나게 됐다.
결국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30분 긴급 담화를 통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지만,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