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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을 3개 정도 붙인 건축면적 2만3800만㎡ 규모로 지어진 테마파크는 연중 영하 8~12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겨우내 얼었던 하얼빈 송화강의 큰 얼음을 잘라내 보관했다가 이곳에 다양한 얼음 조각을 전시했다.
하얼빈 옛날 기차역을 비롯해 중국 주요 건물을 그대로 따온 듯한 전시물이 있었고 호랑이, 말, 용 같은 동물 조각들도 보였다.
한쪽에서는 얼음으로 만들어진 대형 미끄럼틀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고무 튜브를 타고 시설을 이용했다. 옆에선 상부 구조물에 설치된 제설기에서 계속 눈이 내려와 어린이들이 눈싸움하며 놀기도 했다. 잠시나마 바깥의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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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빙설대세계 테마파크는 본래 겨울철마다 전국적인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열렸던 제27회 행사에선 306만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겨울철이 지나도 하얼빈에서 관광은 계속된다. 특히 더위에 지친 여행객들을 위해 대규모 테마파크를 운영하면서 ‘겨울 도시’ 또는 ‘얼음 도시’로 불리는 하얼빈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테마파크에서 얼음과 눈 조각을 둘러본 후엔 다양한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선 매일 오후 7시 30분에 ‘하얼빈 아이스 쇼’가 열린다. 농구장 코트 정도 크기의 빙판 위에서 수십여명의 스케이터, 모델, 곡예사들이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공연엔 피겨 스케이팅을 비롯해 공중 묘기, 라틴 댄스, 왈츠 등이 포함된다.
한여름에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하얼빈 국제 맥주 축제도’ 이곳에서 함께 열리고 있다. 중국에서 칭다오 맥주만큼이나 유명한 브랜드인 하얼빈맥주를 활용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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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저녁 이곳 테마파크에선 대형 부스를 만들어 맥주를 판매하며 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빙설소세계 관람을 즐긴 후 맥주를 마시면서 하루 종일 관광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한 셈이다.
현장 테마파크 관계자는 “여름 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놀 수 있고 온 가족이 편안하고 시원하게 머물 수 있는 장소”라면서 “여가 활동, 인터랙티브 공연, 특선 요리, 캠핑, 숙박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을 맞아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중국 정부측 노력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이달 7일 ‘2026년 국가 여름 문화관광 소비 시즌’을 공식 개막했다. 각 지방이 여름철 독특한 문화관광 활동을 시작해 서비스 소비를 유도하라는 조치다.
하얼빈시 역시 지난 17일 ‘여름 관광을 위한 백일 행동’을 발표하고 10가지의 특별 문화·관광 통합 조치를 시행해 종합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한 ‘얼음 도시’를 넘어 사계절 관광지로서 전환하려는 정책의 일환이다.
하얼빈시 관계자는 “하얼빈 문화관광 소비권이 지급돼 관광 명소, 호텔·민숙(민박), 문화 오락, 식사, 여행사 등 5개 분야에서 할인을 지원한다”면서 “화장실 정화, 암표상 단속을 시행하고 관광 관련 공공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 관광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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