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약·바이오 공시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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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업계의 가장 큰 제도 변화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30일 발표한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 방안’이다. 신약 개발 기업의 가치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기술이전 마일스톤이나 임상 성공 가능성 등이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것을 막고, 투자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시 체계를 손질했다.
앞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산정할 때 △예상 시장 규모 △임상시험 성공 확률 △허가·심사 위험 △개발기간과 소요 비용 등 4개 항목을 중심으로 가치평가의 전제와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상장 후 정기 공시에서는 ‘연구개발 이력 관리 총괄표’를 넣어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뿐 아니라 개발 완료, 개발 중단, 품목 허가 등 전체 이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이전 계약 공시도 세분화된다. 총계약 규모만 앞세우는 대신 계약금과 개발·허가·판매 마일스톤, 로열티를 구분하고 각각의 지급 조건과 성격을 밝혀야 한다. 투자자가 계약 체결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확정 금액과 향후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계약 상대방을 비공개로 처리하는 경우에도 상대 기업의 규모와 사업 역량 등 최소한의 정보는 제공해야 한다.
공시 전에 중요 정보를 보도자료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먼저 공개하거나, 공시보다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는 관행도 관리 대상이 된다. ‘제약·바이오 언론보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보는 반드시 공시를 통해 먼저 공개해야 한다.
한미약품, 릴리 기술료 반영에…2분기 영업익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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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에서는 한미약품이 두드러졌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672억원, 영업이익은 1311억원, 순이익은 8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116.9%, 순이익은 95.5%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8602억원, 영업이익은 184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4.4%, 54.6% 늘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등 자체 개발 제품의 성장과 글로벌 제약사 제품의 공동판매(코프로모션) 확대가 매출을 뒷받침했다.
지난 6월 미국 일라이 릴리에 기술 이전한 단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계약금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미약품은 당시 릴리와 최대 12억6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75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다만 이번 영업이익 증가에는 일회성 기술이전 수익이 포함된 만큼 향후에는 국내 주력 제품과 북경한미약품 등 기존 사업의 성장세가 실적 지속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의 계절적 비수기와 의약품 집중구매제도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북경한미의 집중구매제도 영향에서 벗어난 실적 개선세가 동사의 연간 가이던스 달성에 가장 중요할 전망”이라며 “에피노페그듀타이드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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