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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당내 건전한 논쟁과 토론은 백 번 환영한다”면서도 “당 대표의 글씨체와 문구를 시비거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냐”라고 물었다. 이어 “청년 당대표의 글씨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토를 다는 건 그야말로 배 아파서 시비거는 것으로 비칠 뿐”이라며 “당원이라면 당밖의 시비부터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럴 시간이 있으면 이준석 대표 따릉이에 딴지거는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부터 혼내주라”고 권했다.
최근 최 전 의원은 “걸어서 2분밖에 안 걸리는 거리를 따릉이를 타고 쇼했다”며 이 대표를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원래 따릉이는 가까운 거리, 역에서 목적지까지 타라고 만든 것”이라며 괜한 시비를 걸고 있다고 받아쳤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MZ세대 글씨체와 문구를 공감하지 못하고 꼰대 시선으로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당이 시급히 극복해야 할 꼰대문화 그 자체다”고 질타했다.
민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손글씨를 두고도 한 차례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작성했다.
이를 두고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손글씨를 두고 “글씨 하나는 참 명필”이라 비꼬았다
그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했다. 선조들은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할 때 글씨를 세 번째 기준으로 쳤다”면서 “디지털세대,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 그렇다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글은 완전한 문장인가. 비문(非文)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주체를 빼놓는 게 어딘가 모자라고 많이 어색한 문장”이라며 “도대체 누구의 희생을 말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 전 의원은 “대한민국을 주어로 썼는데 그런 어법은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쯤이 쓰는 어법”이라면서 “지금 이 젊은이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거듭 이 대표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