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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북핵 정책에 코리아 패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21일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를 두고 “당 입장에선 굉장히 유감스럽다”라며 “트럼프 정부가 바로 오늘 출범했으니,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지 두고볼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구시장은 이를 두고 “통상 핵보유국은 뉴클리어 웨폰 스테이트(nuclear weapon state)라고 한다”며 “해당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인도·파키스턴·이스라엘처럼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은 우리로선 나쁜 징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7년 10월 야당 대표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미국의 비핵화 정책에 배치된다고 입에 올리지도 못했다”며 “이번에 워싱턴에서 만난 공식 인사들이나 비공식 측근들은 모두 북핵 문제는 한국 지도자들의 의지 문제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핵균형 정책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며 “있는 북핵을 없다고 우기는 것도 잘못된 정책이고, 이미 물 건너간 비핵화 문제를 외교적으로 푸는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 남은 건 남북 핵균형 정책을 통해 북핵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트럼프 2기는 북핵 문제를 현실적으로 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