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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AI 선도할 것…홍범식 "제미나이 품은 익시오로 3년간 3억달러"

임유경 기자I 2025.03.06 08:00:00

[MWC2025] 취임 100일 만 첫 기자 간담회
구글과 사업 제휴, 2028년까지 목표 수익설정
AWS 손잡고 엔터프라이즈 SW 시장 진출
"통신 진입 늦었지만 AI는 선두될 것"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구글과 인공지능(AI) 사업을 제휴하면서 2028년까지 3억 달러(약4300억 원)의 가치창출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LG유플러스가 통신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늦게 진입했지만 AI 시대에는 선두가 될 수 있을 만큼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자신합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사장은 현지시간 4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0일간 구성원들과 얘기하면 느낀 바”라며 “LG유플러스가 통신시대에는 시장의 메기 역할을 했다면, AI 시대에는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아젠다 세터’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지난해 11월 중순 LG유플러스 사장으로 선임됐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 기자간담회에 회사의 AI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 U+)


그는 “차별화 가능한 기술에 대해서는 우리가 적극투자하고 직접 개발해야 하지만, 이 많은 기술을 다 직접할 순 없다”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은 구글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25 현장에서 자사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ixi-O)’에 구글의 AI 엔진 ‘제미나이’를 결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글과 체결했다. 익시오는 온디바이스(스마트폰 내부에서 AI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 기반의 AI 에이전트로 통화 녹음 및 요약,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통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제미나이와 결합을 통해 정교한 분석, 요약, 추천이 가능한 액셔너블 AI로 진화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익시오를 글로벌 통신사 등에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사장은 “구글이 찾아와 글로벌 많은 통신사들이 익스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함께 만들 것들을 가지고 글로벌로 한번 가보자고 제안했다”며 “양사는 이번에 제휴하면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3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전했다. 사업 협력 방식은 함께 기술을 개발한 뒤 LG유플러스가 세일즈를 하면 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이어 “이 외에도 일본 KDDI를 포함해 많은 통신사들이 직접 우리에게 다양한 제휴를 제안해, 검토하고 있다”며 “통신시대에는 통신회사가 글로벌로 가기 어려웠지만 AI 시대는 빅테크가 했던 것처럼 통신사도 글로벌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기대했다.

홍 사장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AWS와는 △소버린 AI △AI CC(AI컨택센터) △AI 컨설팅 등 3가지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소버린 AI 모델을 넣은 SW를 공공, 금융, 헬스 등 각 산업 분야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홍 사장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만들고 AI를 지원하는 형태로 엔터프라이즈 SW 사업을 키워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기술 내재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기술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수 많은 기술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꼭 필요한 몇 가지 핵심 기술은 내재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재화할 기술로는 △AI가 만든 가짜 음성을 찾아내 범죄 악용을 막는 등의 안전한 AI 기술 △모바일 기기에서 AI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ML) △AI 모델에 양자컴퓨터로도 깰 수 없는 양자내성암호(PQC) 적용 등 3가지를 꼽았다. 모두 이용자가 안심하고 AI를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도 이 같은 ‘안심 지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홍 사장은 안심 지능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때 보안은 마지막에 방어적으로 점검하고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이 순서를 뒤집어 보안 중심의 토대를 쌓는 것부터 시작하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또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서비스 개발의 속도는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직 국내에서는 누구도 도전해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에 LG유플러스가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체 AI 모델 익시오의 성과에 대해선 “작년 7월 아이폰 버전으로 출시했고 올 2월까지 가입자는 20만 명이다. 갤럭시 S25에 익시오가 탑재되면서 상반기까지는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시오를 매일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보통 소셜미디어(SNS)처럼 많이 쓰는 앱들의 인게이지먼트가 50% 정도인데, 익시오는 70%가 넘는다”며 “가입자 수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이 매일 쓰는 서비스가 되고 있다는 점이 더 고무적”이라고 했다.

홍 사장은 LG유플러스의 AI 전략을 정리하며 “사람 중심 AI 기술을 가지고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면서, AI 시대에는 선발 주자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이미 많은 투자로 기술을 내재화 했고 우리의 고객 기반이 있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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