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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판 치는 세상"…곳곳서 마약 범죄[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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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기자I 2026.08.01 0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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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도, 교통사고도 마약 사범
2030 중심 마약 사범, 매년 2만명대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우리 사회에 마약 범죄가 스며드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습니다. 살인도, 교통사고도 마약사범이 연루된 범죄가 많아지면서입니다. 과거 수사기관은 범죄자의 음주 여부 정도만 확인했다면, 이젠 마약간이검사가 일상이 됐습니다.

정부에서 마약 관련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용성이 있는지, 다른 대책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수원역 인근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던  B 씨에 대해 경찰이 마약 간이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수원역 인근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던 B 씨에 대해 경찰이 마약 간이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지난달 2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 오피스텔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살인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해당 장소로 출동했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중 피가 묻은 채 이동하는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추적 끝에 A 씨를 긴급체포할 수 있었죠.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범죄 현장에서 마약의 흔적을 발견했고, 간이시약 검사 결과 A 씨에게서 필로폰과 대마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현재 A 씨는 구속된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수원역 인근 로데오거리에선 “한 여성이 바닥을 기어다니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돌연 바닥을 구르고 제자리 뜀뛰기를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는데요.

경찰이 해당 여성 B 씨를 입건해 마약 간이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초 “감기약 등을 복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B 씨는 이후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 인근 도로 난간을 들이받은 교통사고 역시 약물과 연루돼 있었습니다. 운전자인 간호사 C 씨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채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죠. 차량 내부에는 프로포폴 투약 정황을 드러내는 증거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에 마약이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실제 최근 마약류 사범은 매년 2만명 이상 적발되고 있습니다. 마약류 사범은 2023년 2만7611명에서 2024년 2만3022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만3403명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전체 마약류 사범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약 60%에 달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마약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죠.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지만 마약 범죄를 근절하는 데에는 아직 실효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약범죄에 대한 단속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마약을 쉽게 생각하는 문화를 개선해야 하는 것도 우리의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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