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출시, 실물은 영롱…내구성은 의문 정교한 디자인·부드러운 개폐감 호평…329만원부터 통신 3사 사전판매 조기 소진…배송 내년 1월로 출시 6시간 만에 화면 파손…힌지 내구성 논란
[이데일리 이소현 한광범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정교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개폐감에는 호평이 나오고 사전판매 물량도 조기 소진됐지만, 내부 화면 파손 사례가 잇따르면서 내구성 논란이 불거졌다.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초고가 제품인 만큼 공급 부족과 내구성 우려가 흥행 변수로 떠올랐다.
아이폰 듀오(사진=한광범 기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출시된 아이폰 듀오는 실물에서 매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아이폰 듀오 앱 쇼케이스’에서 직접 체험한 결과, 정교한 외관과 편안한 그립감이 인상적이었다. 힌지는 매끄럽게 움직였고 화면 중앙의 접히는 주름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접으면 5.4인치 아이폰, 펼치면 7.6인치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은 채팅 목록과 대화방을 나란히 보여주고 네이버웹툰 등도 대화면에 최적화됐다. 다만 카메라의 차별성은 크지 않았으며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Z폴드8보다 1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은 부담으로 꼽힌다.
초기 구매 열기는 뜨겁지만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SK텔레콤(017670)은 출시일 배송을 보장하는 1차 사전예약이 1분 만에 마감됐고 KT(030200)도 일부 모델의 초기 물량이 같은 시간에 소진됐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초도 물량이 동났다. 국내 초기 공급량은 2만~3만대 수준으로 추정되며 애플 공식 온라인스토어의 배송 예정일은 내년 1월22일까지 밀렸다.
화려한 첫인상과 달리 내구성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구매자들이 온라인에 내부 화면 균열이나 밝은 선이 생긴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한 구매자는 사용 6시간 만에 화면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20회도 펼치지 않았는데 힌지 안쪽에서 걸리는 느낌과 파손음이 났으며 이후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이폰 듀오(사진=한광범 기자)
유명 IT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싱의 실험에서도 문제가 나타났다. 먼지와 모래가 힌지 내부로 유입되자 기기가 완전히 닫히지 않았고, 펼친 제품을 반대 방향으로 구부리자 내부 화면에 녹색 선이 생긴 뒤 작동이 멈췄다. 실험을 진행한 잭 넬슨은 “지난 7년간 시험한 폴더블폰 대부분은 살아남았지만 아이폰 듀오는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초기 파손 사례만으로 설계 결함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애플은 정밀 힌지와 티타늄 보강 구조, IP68 방진·방수 등급을 내세워 내구성을 강조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폴더블폰이 일반 스마트폰보다 견고성과 수리 용이성에 한계가 있다며, 2세대 제품을 기다리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