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3호선 신설 가속화…올해 사전타당성용역 실시

이종일 기자I 2025.01.01 13:06:59

인천시, 3호선 최적 노선 신설 추진
BC값 0.8…"사타 통해 1 이상으로"
사타 사업성 확보시 예타 신청 신속
市, 내달 철도망구축계획 승인 요청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인천지하철 3호선 신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연구용역을 통해 3호선 최적 노선과 BC값(비용 대비 편익) 적정성 검토를 완료했고 올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으로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통해 인천지역 21개 신규 철도 후보 노선 중 BC값이 0.7을 넘은 7개 노선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기준은 BC값이 0.7 이상이거나 종합점수(AHP·경제성과 정책성 평가 점수)가 0.5 이상인 노선이다.

7개 노선 중 인천지하철 3호선(경전철·용역 결과 BC값 0.8)이 1순위 사업이고 다음으로 △용현서창선(경전철·BC값 0.71) △송도트램(0.94) △부평연안부두선(트램·0.85) △인천2호선 논현 연장(0.76) △영종트램(0.8) △가좌송도선(경전철·0.71) 등의 사업 순서를 정했다.

인천3호선은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국제여객터미널역 △신포역 △동인천역 △청라국제업무지구역 △청라국제도시역 △왕길역을 거쳐 검단호수공원역까지 34.6㎞를 잇는다. 인천시는 인천1호선 남쪽 역사인 송도달빛축제공원역(개통 완료)과 1호선 북쪽 역사인 검단호수공원역(올 6월 개통)을 3호선으로도 이어 시민이 인천1호선과 3호선을 인천 남·북에서 환승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7개 노선 신설 사업은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한다. 시가 인천3호선을 1순위 사업으로 정한 것은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동구, 중구, 서구 주민의 교통 편의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인천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인천시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시행하는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인천3호선 사업의 착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3호선 신설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사타)을 진행한다. 사타를 통해 인천3호선 공사비 절감 공법 등을 모색하고 BC값을 1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3호선 신설을 위해서는 BC값이 1 이상 나와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예타)을 통과해야 한다. 예타를 통과해야 인천시가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할 수 있다. 계획대로 실시설계가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으면 2028년 착공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공사는 6년 걸리고 2034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사타로 사업성을 확보하면 예타 신청을 신속히 할 수 있다.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에서 3호선 사업비는 3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정부가 이 사업을 확정하면 국비 60%를 지원하고 나머지 40%는 인천시가 부담한다.

2순위 사업인 용현서창선(옹진군청~인하대역~인천터미널역~구월2지구~서창1·2지구, 11.4㎞) 건설은 인천3호선 추진 상황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용현서창선 사업비는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다음 달 국토부에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요청한다. 시는 국토부가 올 12월께 이 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원의 한계가 있어 용현서창선은 인천3호선 진행 상황을 보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속도에 맞춰 도시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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