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정훈 “北 핵 보유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나”

김응열 기자I 2025.01.22 08:39:53

“북 비핵화는 이제 순진한 얘기”
“트럼프 2기인데 韓 정부 공백”
“외교엔 국익뿐…의원외교 집중”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의 핵 보유를 실질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냐”고 말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 DB)
22일 조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핵 균형을 이룰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조 의원은 “핵 균형이 깨진 것이고 크게 보면 안보 균형이 깨진 것”이라며 “북한도 핵을 없애는 방향으로 갈지 핵 균형을 맞추는 다른 방향으로 갈지는 대한민국이 결정할 문제고 미국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의 문제”라고 봤다.

우리나라의 자체 핵무장론에 관해선 “꼭 그래야 한다는 생각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 정치권 일각에선 북한 비핵화를 아직 믿고 있는데 이런 표현은 이제 순진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미칠 경제계 여파를 우려하며 “보편적 관세를 통해 전 세계 물건값을 올려 미국 산업을 키우겠다고 한다”며 “루비오 국무장관은 동맹에는 잘하고 적에게는 강하게 나가는 강경파인데 중국과 미국을 통해 다 무역을 해야 하는 한국이 어떻게 살아남을지,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에는 진영은 없고 국익밖에 없지 않느냐”며 “이 공백을 의원외교로 빨리 메워 나가야겠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상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을 두고는 “솔직히 민주당이 국정을 이끌고 있는데, 계엄한 것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게 국민들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개혁하고 확장하고 자강해서 민주당 실책 없이도 민주당을 이길 지지율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특히 중도층 상당수가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봤다. 그는 “중도층 상당수가 대통령 계엄 이후 다른 지지 세력에게 힘을 실어줘야겠다고 하다가 민주당의 국가 운영을 보고 민주당을 잘했다고 하지는 않았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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