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포지션 축소 움직임이 관측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만큼 관망세가 이어질 공산도 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여는 가운데 일각에선 금리인상 전망이 제기되나 달러·엔 환율 흐름을 놓고 보면 인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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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화상으로 송출한 기조 연설에서 “나는 즉각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는 우리를 따라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앞서 미국채 금리 움직임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그의 발언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월 동결 가능성은 100%을 기록, 3월 동결 가능성은 73%를 기록했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 3000건으로 예상치 22만건을 웃돌았다.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전날 발표된 2월 국채발행계획은 18조원으로 30년물은 5조 8000억원이 발행된다.
한 시장 참여자는 “모집도 8000억원이 나와서 30년물 자체가 크게 안 늘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것보다 많이 나왔다”면서 “이렇게 되면 오는 31일 모집 이후에 곧바로 3일 30년물 입찰이 있는 건데 시장이 그 물량을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짚었다.
국고채 스프레드는 구간별로 차별적 흐름을 보였다. 전거래일 구간별 스프레드를 보면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25.0bp서 25.9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4.5bp서 마이너스 12.1bp로 좁혀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하루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4551억원 늘어난 137조 9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9년 국고채 대차가 1103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17년 국고채 대차가 4021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45분에는 미국 1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