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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AI, 인류의 도구인가 동반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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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6.05.06 05:32:00

''AI가 던지는 질문''
노철환 외|226쪽|엠더블유북스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온라인에만 머물지 않는다. 시각·청각·촉각까지 갖춘 피지컬 AI는 이제 우리의 표정을 읽고, 감정을 파악하며, 다음 행동을 예측한다. 대화 중 말을 끊거나 추임새를 넣고, 사물의 무게와 질감까지 이해한다. 인간과의 관계를 형성할 모든 준비를 마친 듯 보이는 이 존재 앞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이 존재를 움직이는 도구로만 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동반자로 받아들일 것인가.

‘AI가 던지는 질문’은 AI가 물리적 실체(피지컬 AI)를 얻어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국면에서 인류가 마주해야 할 존재론적·윤리적 과제를 다룬 인문학 에세이다.

책은 고대 신화 속 청동 거인 탈로스부터 프랑켄슈타인, 딥블루, 알파고, 챗GPT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자신을 닮은 존재를 끊임없이 갈망해온 ‘창조 욕망’의 계보를 먼저 추적한다. 이러한 욕망은 현대의 딥블루, 알파고, 인간의 언어를 완벽히 모방한 생성형 AI인 챗GPT까지 기술적 실체로 구현됐다.

하지만 기술적 정교함이 더해질수록 본질과 모방의 경계는 무너진다. 저자들은 영화 ‘엑스 마키나’와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AI가 실재의 그림자인지 아니면 새로운 존재의 출현인지를 묻는다.

저자들은 ‘AI가 얼마나 사람 같은가’라는 질문을 해야 하는 시기는 끝났다고 선포한다. 이제 남은 건 AI라는 새로운 타자 앞에서 인류가 어떻게 응답하고 책임질 것인가다. 지배나 통제가 아닌 책임 있는 관계 맺기, 다름을 견디며 환대하는 ‘공존의 문법’을 새로 써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결론이다. 저자들은 이것이 미래 인류가 마주할 가장 거대한 인문학적 숙제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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