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가유공자 됐으면"…고 윤한덕 센터장 민간인으로 세번째 지정

원다연 기자I 2019.08.14 08:58:56

고 윤한덕 센터장, 유공자 지정안 13일 국무회의서 의결
文대통령, 유족 편지보고 "유공자 됐으면 좋겠다" 전해
아웅산 테러 순직 대통령주치의·사진기자 이후 세번째

고 윤한덕 전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고 윤한덕 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국가유공자 지정에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설’을 하루 앞둔 날, 윤한덕 센터장이 순직하고, 얼마뒤 그의 배우자가 아들이 쓴 ‘기억하고 위로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들고 나를 찾아왔다”며 “대통령께서는 편지를 읽으시고 공개하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국가유공자’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설 연휴기간인 지난 2월 4일 근무중 과로사로 숨진 윤 전 센터장은 2012년부터 중앙응급의료 센터장으로 일하면서 ‘닥터헬기’를 도입하고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써왔다. 생전 환자를 살리는 일에만 관심을 뒀던 윤 전 센터장이 숨지기 전 일주일간 근무한 시간은 129시간 30분으로, 만성 과로 인정 기준인 60시간의 2배를 넘었다.

강 수석은 “사실 민간인이 국가사회발전 유공자로 지정된 경우가 드물다. 아웅산 사건 때가 유일했다”며 “의사 윤한덕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유공자가 되셨다. 고 윤한덕 센터장에게 우리는 감사드린다. 대통령님께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윤 전 센터장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 의결안’은 전날(1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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