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 주말을 서울 인근의 한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부 김모(40)씨는 주방, 욕실 등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김씨의 시선을 사로 잡은 부분은 아파트 곳곳에 숨겨진 알짜 수납공간들이었다. 욕실이나 주방의 상부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과 파우더룸에 숨겨진 공간 등이 눈에 띄었다. 특히 수납장이 매립형(빌트인)으로 설치돼 많아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수납공간은 늘어 만족도가 높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매립형 수납장이나 알파룸 등 생활편의를 위한 공간이 주택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건설사들도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설계 단계부터 특화된 공간설계와 수납공간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집안 모퉁이나 천장 등과 같은 숨은 자투리 공간을 개발해, 넓게 쓰는 똑똑한 수납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엔 롯데건설이 덕수궁 롯데캐슬에 실내서 채소 재배가능한 ‘빌트인 팜 퍼니쳐’까지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틈새 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 활용은 수요자에겐 추가 가구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가 지속되는 만큼 좁은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활용 상품이 지속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하남미사지구에 분양하고 있는 ‘미사강변도시 푸르지오’아파트의 주방 트리플 수납장. <제공:대우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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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각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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