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첫 고위 당·정·대 회의, 이달 말 개최…'카톡 검열' 도마 위

박기주 기자I 2022.06.12 17:51:33

이준석 "이달말 고위 당·정·용(용산) 회의 열고 민생 논의"
"카톡 검열 등 ''자유의 정책화'' 논의도"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대 회의’가 이달 말 열린다. 물가 등 민생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 논란이 됐던 ‘카카오톡 검열’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여당과 정부, 용산(대통령실)은 이달 말 고위 당정용 회의를 열고 민생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는데,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민생현안이 많은데 승리를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고, 저도 이에 공감한다”며 “물가는 정부와 당에서 심각하게 다루고 있고, 유가는 외생적 요인이지만 서민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인수위 시절부터 대통령과 독대할 기회가 있었고, 기회가 될 때마다 정책 방향에 대해 많이 논의했다”며 “고위 당정대는 ‘자유’라는 것의 구체화된 정책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합의되거나 논의를 마친 분야가 몇 가지 있다. 우리 사회에서의 검열 문제”라며 “대선 중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됐던 카톡 검열 등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적이 있고, 이걸 어떻게 정책화해서 바르게 만들 것인지를 구체화하는 논의를 지금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생 현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노동정책 없이는 당이 존재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있다. 적극적인 노동 정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개인적 소신으로는 불법적인 파업행위에 대해서는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요구조건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판단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물가 문제”라며 “고용 형태가 정규직이 아닌 경우 자영업은 물가문제의 직격탄을 맞는다. 화물연대나 택배노동자도 마찬가지고, 그런 상황에서 근로조건은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방문하고 온 이 대표는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당·정·대 모임이 논의할 예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논의할 부분이 많다”며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 언론에 공개한 것보다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내용이 더 많고, 그 부분에 대해 고위 당·정·대에서 어떻게 풀어나가고 협력할지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첫 번째 고위 당·정·대 모임은 오는 29일 개최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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