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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남녀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9.2년으로 남성(11.9년)의 77.3% 정도인데, 연봉 수준은 70.1%에 그쳤다. 이는 대기업 여성 비율이 전체 직원의 26.4%에 불과한 데다, 그마저도 이들 대부분이 낮은 직급에 있기 때문이라고 리더스인덱스 측은 전했다.
이같은 불균형은 특정 산업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상사, 증권, 보험, 운송, 은행 분야가 대표적이다. 상사업의 경우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1.3년으로 남성(10.1년)보다 길었지만, 평균 연봉은 7000만원으로 남성(1억1510만원)의 60.8%에 불과했다. 증권업 역시 여성 근속연수(10.8년)가 남성(10.3년)을 앞섰지만, 연봉은 남성(1억5200만원)의 65%인 9900만원에 그쳤다.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적으면서도 전체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신한카드로 파악됐다. 이 회사 평균 근속연수는 19.3년으로, 남성(19.0년)보다 여성(19.6년)이 더 길었다.
근속연수 자체가 20년 이상인 기업은 KG모빌리티(23.0년), 에스제이지세종(22.3년), 기아(21.8년), KT(20.5년), SK인천석유화학(20.0년)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기업은 남녀 간 격차가 3.3년에서 최대 16.0년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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