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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 40여 명 헌재 방문…국힘 "흔들기 의도 아니다" 반박

김한영 기자I 2025.02.17 09:58:00

17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브리핑
"국회 단전 논란, 상황 파악 중"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여당 의원 40여 명의 헌법재판소 방문을 두고 “헌재를 흔들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헌재에 대통령 권한대행 중 탄핵소추된 한덕수 국무총리 심판 사건의 조속한 처리 등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늘 강조하지만, 헌재를 흔들려는 의도도 없고 흔들어서도 안 된다”며 헌재 방문은 의원 개인의 방문이라고 밝혔다.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여당 의원 40여 명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 후 사무처장을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수석대변인은 “헌재가 그동안 속도전을 벌이면서 신중함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런 국민과 지역구의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전달하려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윤 대통령의 강성지지자 단체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자택 앞 출퇴근 시위를 예고한 것을 두고 “당에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앞서 가는 일”이라며 “지지자들의 행동에 귀는 기울여야 하겠지만, 당 입장을 밝히는 건 무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 대통령이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지하를 단전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상황이 전개됐다면 자칫하면 큰 대형사고도 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정확한 사항을 보고 판단하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가적 어른이시기 때문에 인사차 가는 것”이라며 “너무 정치적으로 의미를 확대하지 말아달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가의 어른에게 이런 난국일 때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 자문하러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후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교원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가칭 ‘하늘이법’ 제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여야 공동으로 (발의)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서 좋은 안을 내는 것도 좋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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