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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겨냥해 “사실상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러시아 지도부가 “그에 상응하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발단은 지난달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발견된 사건이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히려 독일이 증거를 심어놨다고 맞받았다. 독일 정부는 지난주 자체 조사 결과 이 드론 공격 미수 사건의 배후가 러시아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독일은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러시아하우스’를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러시아하우스는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해외 문화원으로, 2차대전 이후 양국 관계를 상징하는 기관으로 여겨져 왔다. 독일은 러시아 국적자에 대한 국경 통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크렘린궁은 독일의 해외 문화원인 괴테인스티투트의 러시아 내 지부들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서방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대결적 언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라브로프 장관은 그중에서도 특히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인물로 꼽힌다.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군사·비군사 수단을 뒤섞은 공격)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EU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전략적 위협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강연에서도 메르츠 총리가 독일을 다시 유럽의 군사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럽에 매우 슬픈 일이며 극도로 위험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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