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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34.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37.3원)보다는 3.3원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겨냥해 금리 인하 압박을 넣기 시작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화상으로 송출한 기조연설에서 “나는 즉각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는 우리를 따라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함으로써 사실상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한 압박이 시작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하락세로 반응했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뉴욕 장 초반 4.32%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트럼프 발언이 전해진 뒤 4.3% 아래로 내려섰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를 요청할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며 “유가가 내려가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하락 반전돼 한때 1% 넘게 밀리기도 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낮춤으로써 금리 인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달러 강세 부담이 완화됐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17분 기준 108.14를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는 여전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로 엔화는 소폭 강세다. 이날 오전 장중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달러 강세 완화와 설날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중공업 수주 소식 등에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가매수 유입과 BOJ가 향후 정책 전망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을 경우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환율 상단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