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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운명 가른다 …이란전·고물가 등 승패 가를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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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7.26 19: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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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美 중간선거 D-100, 유가 급등·관세발 인플레·이민 논란 민심 시험대
민주당, 하원 탈환시 탄핵 공세…공화당, 안보·불법이민 맞불
'최대 정치적 리스크' 트럼프, 지지율 40% 회복 여부 최대 변수
美 유권자 체감물가 민감 반응…생활비 선거 핵심 이슈 떠올라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이달 26일(현지시간)을 기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최대 정치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의회 권력 재편을 넘어, 남은 임기 2년간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을 결정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지켜내면 감세와 관세, 이민정책 등 핵심 국정과제 추진에 힘을 받을 수 있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의회 주도권을 앞세운 강도 높은 견제와 탄핵 공세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트럼프 “중간선거 지면 민주당이 탄핵 추진”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반환점인 2년 차에 시행하는 선거로 집권 세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모두와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새로 뽑는다. 현재 제119대 의회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격차는 크지 않다.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이며 하원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2석, 무소속 1석, 공석 4석이다. 판세는 하원과 상원이 엇갈린다. 미국 선거 분석기관 디시전데스크HQ는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60%로 전망했다. 예상 의석은 민주당 225석, 공화당 210석이다. 반면 상원은 공화당이 50석을 확보한 뒤 JD 밴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통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다소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 여부다. 하원을 장악하면 민주당은 각종 상임위원회를 주도하며 행정부에 대한 조사권과 소환장 발부권을 확보하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예산 집행은 물론 이민정책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청문회와 조사를 할 수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탄핵소추 추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를 최대 정치적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공화당 하원의원 연찬회에서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면 민주당은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나를 탄핵하려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더라도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 대통령 파면에는 상원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전망대로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면 탄핵안 통과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하원을 민주당에 내주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내내 각종 청문회와 의회 조사, 정치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역시 경제다. 특히 이란전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와 물류비, 식료품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인 점은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란 공습으로 중동 리스크가 확대하면서 유가 상승을 초래했고 고율 관세 정책이 수입물가를 자극해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대규모 감세 정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보험과 식품 지원 예산을 줄이면서 서민 경제를 악화시켰다는 점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불법이민 문제 부각…공화당 중도층 결집 나서

미국 유권자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체감물가다. 계란과 식료품, 휘발유 가격은 물론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자동차 보험료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산층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 여기에 관세 인상에 따른 수입품 가격 상승 우려까지 겹치면서 ‘생활비’가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불법 이민과 치안 문제를 다시 부각하는 동시에 민주당 진보 진영의 정책을 ‘극단적’이라고 규정하며 중도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최신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6%에 머물렀다. 정치평론가 척 토드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밑돌면 집권당이 의회 다수당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단순히 의회 권력의 향방만을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다. 결과에 따라 앞으로 2년간 미국의 감세와 관세, 이민정책은 물론 재정 운용과 통상정책의 방향까지 달라질 수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경쟁을 넘어 ‘경제를 둘러싼 국민투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4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DC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4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DC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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