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엔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과 바이러스 공격에 취약해진다. 이에 따라 독감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은 폐 속까지 이어진 기관지 끝부분인 폐포 조직에 발생한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폐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공기주머니인 폐포가 있는데, 폐렴이 발생하면 이 부위에 염증과 분비물이 생겨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폐렴 발생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에 따른 감염이다. 특히 감기나 독감 같은 바이러스 질환을 앓고 난 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폐렴 구균 등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으로 폐렴이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폐렴 초기에는 기침, 가래, 발열, 오한, 몸살, 피로감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가래가 누런색으로 변하고, 숨이 차거나 호흡이 빨라지고, 가슴 통증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길현일 교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 감염 후 세균성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폐렴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염증이 폐 전체로 확산해 호흡부전이나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렴 치료는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맞춰 진행된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증상을 완화하는 보존 치료나 필요한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며, 세균성 폐렴이나 2차 세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원인균에 맞는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길 교수는 “폐렴을 사전에 방지하고 중증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65세 이상 노인층은 독감 백신과 함께 폐렴구균 접종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한 “예방접종 외에도 외출 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자주 환기,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위생 활동을 해야 하며,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신체 면역력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